[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2013회계연도 3분기(7~9월)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알리바바의 기업가치가 급상승 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알리바바 기업가치 예상액 평균이 1530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지난해 10월 말 책정한 알리바바 기업가치 예상액 평균인 1200억달러 보다 28%나 증가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를 150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스탠포드 C.번스타인은 1900억달러로 추정했다. 맥쿼리는 2000억달러까지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2년 상장한 페이스북의 당시 기업 가치를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는 현재 1594억달러다.
알리바바의 실적 발표 후 기업가치 예상치를 하향 조정한 곳은 열 군데 가운데 두 군데에 불과하다.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그룹은 알리바바의 기업가치 예상액을 당초 제시한 금액 보다 5% 낮춘 1500억달러로 수정했다. FBN증권은 기존 전망치 1600억달러에서 1450억달러로 낮췄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28일 괄목할만한 실적 발표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알리바바는 3분기 순익이 7억92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 2억4600만달러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순익이 1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나 급증한 1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알리바바의 순익은 페이스북 4억2200만달러, 야후 2억9700만달러를 크게 앞서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IPO가 페이스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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