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이 최근 '한 자녀 규정'을 어긴 것이 들통난 영화 감독 장이머우(張藝謀)를 편들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에 시달렸다.
12일 홍콩 봉황망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전날 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이머우는 유명인이지만 그 역시 보통 남자고 아버지"라며 "좀 더 많은 아이들을 갖고 싶은 것은 부모의 진실한 생각으로 크게 비난할 바 못 된다"고 말했다.
또 "초과출산은 잘못된 것이지만 범죄는 아니다. 그는 이미 사과했고 벌금을 냈는 데도 끝까지 비난하고 있다. 모든 아버지는 아이들을 위해 굴욕을 참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아버지가 존엄을 잃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감독은 지난달 초 성명을 통해 초과출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당국은 13억원가량의 벌금을 부과했다.
네티즌들은 마 회장이 '사회적 포용'이라는 가치로 장 감독을 옹호했지만 산아제한 때문에 임신 5개월, 심지어는 7개월이 지난 임신부도 낙태수술을 받은 중국의 현실은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사건의 본질은 단순히 '산아제한' 규정 위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도층의 '특권이용' 의혹에 있다고 반박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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