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수부 장관 "GS칼텍스와 논의중"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당정은 전남 여수지역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어민들에 대한 조속한 피해보상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5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피해 어민을 위해 피해액의 50%정도를 빠른 시일 내에 선보상할 것을 주문했다. 해수부는 단기와 중장기적으로 총 431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피해 어민 지원 대책을 보고했다.
여상규 의원은 이 자리에서 "GS칼텍스가 피해액의 50%를 먼저 보상하도록 유도하되 그게 안 될 경우 정부에서 늦어도 한 달 이내에 선보상을 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수부가 최근 "피해액이 확정되는 대로 시설 주체인 GS칼텍스가 보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장 피해를 입은 어민들에 적정수준의 보상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현재 의원은 "어민들의 생계가 달려있는 상황에서 해수부가 마련한 지원대책은 전혀 의미가 없다"면서 "피해액이 안 나와 답답하더라도 수입 등을 근거로 빨리 (선보상을) 조치해 어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완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장관은 이에 대해 "(선보상과 관련해) GS칼텍스과 논의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이 이뤄 빨리 끝마치겠다"고 답했다.
당정협의에서는 윤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에 대한 질타와 함께 주무부처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석호 의원은 윤 장관이 기름 유출 현장에서 코를 막으며 '처음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고 보고받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한데 대해 "국민들의 질타가 엄청난데 현장에서 꼬투리 잡히지 않도록 장관이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강후 의원은 "국민들은 이번 사고를 두고 정부가 왜 관리를 못했냐고 따진다"면서 "해수부는 도선사의 인적과실에 무게를 두는데 도선사와 도선사 협회를 관리하는 주무부처가 제대로 못한 것"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당 재해대책위원들이 현장을 찾아 방제작업을 지원한다. 황 대표는 "시급한 것은 지역주민 고통 줄이고 소중한 환경을 지켜내는 것"이라며 "정부도 사고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대책 재발방지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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