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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며 소원과 건강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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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14일 오후 6시부터 당현천 일대서 길놀이, 불깡통돌리기, 민속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일 년 가운데 달이 가장 크고 설이나 추석 등과 함께 3대 명절로 일컬어지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풍성한 행사를 준비한 자치구가 있다.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4일 오후 6시부터 당현천 일대(노원청소년 수련관 앞, 노원구 덕릉로 70길 99)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기는 ‘갑오년 정월 대보름 민속 축제 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1부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6시에는 문화패가 당현천을 출발해 인근 아파트를 돌며 정월대보름 행사가 시작되기 전 본마당의 진행을 알리는 ‘길놀이’를 30분 가량 연출한다.


탈놀이나 민속놀이 또는 마을굿에 앞서 가면과 의상을 갖추고 마을을 도는 놀이인 이번 길놀이 행사는 정월대보름 밤에 다리를 밟으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고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인 ‘다리밟기’ 행사도 30분간 당현 인도교에서 진행된다.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며 소원과 건강 빌어요~ 지난해 정월 대보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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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2부 본행사가 펼쳐진다.


정월 대보름에 논밭 두렁 등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으로 행해졌던 쥐불놀이가 준비돼 당현천의 해충이 없기를 기원한다.


또 소원쓰기, 부럼깨기, 귀밝기술마시기, 더위팔기 등도 마련된다.


남도민요의 축하공연과 함께 고사지내기가 펼쳐지며 각 동별 풍물대가 모여 만든 노원문화패의 공연을 시작으로 메인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구는 당현천 인근 15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서 불꽃이 약 200여m 거리를 20초 동안 이동해 ‘달집 태우기 점화’ 이색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이 행사장에 준비된 종이에 한해 소원을 적어 달집(짚단)에 붙여 불과 함께 하늘로 올려 보내는 행사도 갖는다.


구는 3000여명 이상의 주민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요원, 경찰, 의료인 100여명과 응급차량, 비상약 등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해 안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화상 등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달집태우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노원놀이마당사랑회에서 주최하고 노원구가 후원한다. 이 정월대보름 행사는 지난해 약 300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정겨운 전통 공연과 세시풍속 놀이를 통해 주민화합을 위한 문화 공감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라며 “행사에 참여해 소원을 빌어 잔병치레 없는 한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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