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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8개국, 부패로 연간 180조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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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연합(EU) 28개국이 부패로 인해 연간 1200억 유로(약 180조원)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부패현황 보고서'에서 회원국 28개국 모두가 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U 여론조사 기관인 유로바로미터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답했다. 56%는 지난 3년간 부패 문제가 악화됐다고 응답했고 8%는 지난 1년 사이에 부패를 직접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의 부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패가 심한 나라로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꼽혔다. 지난 2007년 EU에 가입한 양국은 법치주의 확립과 공공기관의 투명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덴마크·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부패가 덜했다.

부패로 인해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내에서 활동중인 기업들의 43%는 부패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그리스·스페인·이탈리아 기업들은 거의 모두가 부패 관행으로 인해 고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EU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공직 수행 후에 민간 기업에 일자리를 잡는 소위 '회전문 인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내무 담당 집행위원은 "부패는 EU의 민주적 제도와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킨다"면서 "부패는 유럽 경제에 부담을 주고 아울러 세금 탈루로 국가 재정에 손실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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