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유럽연합(EU)은 23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에 대해 EU 규격에 맞지 않는 냉매 사용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다임러 차량이 사용하는 기존 냉매 R134a가 EU 규격에 맞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2개월 내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정식 제소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U는 지난해초 자동차 메이커들에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신냉매 R1234yf를 사용하라고 의무화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승용차를 생산하는 다임러는 신냉매가 인화성이 높아 안전상 문제가 우려된다며 기존 냉매의 사용을 고집해 왔다.
이에 대해 신냉매를 제조하는 미국 화학회사 듀폰과 하니웰은 다임러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일축했다.
한편 다임러는 지난해 7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냉매 규격 위반을 이유로 프랑스 내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다. 이에 대해 다임러는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자동차 판매금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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