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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톤 마틴, 벤츠 엔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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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007 제임스 본드의 차로 유명한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애스톤 마틴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진을 사용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양사는 19일(현지시간) 애스톤 마틴의 벤츠 엔진 사용과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애스톤 마틴 지분 취득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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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지난 7월 엔진사용과 지분 취득에 대한 의향서를 교환하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애스톤 마틴은 현재 전 최대주주인 미국 포드의 엔진을 사용 중이다.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벤츠는 애스톤 마틴 지분 4%를 확보한 후 5%까지 늘릴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단 의결권은 없다. 애스톤 마틴 이사회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옵저버의 자격으로 참석한다. 아울러 양사는 전기차 개발에서도 협력할 여지를 남겨뒀다.


이탈리아계 사모펀드에 인수된 애스톤 마틴은 자금력이 풍부한 자동차 그룹에 인수된 벤틀리 등 럭셔리 다른 고급 스포츠카 업체와의 경쟁에서 부진을 겪으며 엔진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지분 교환을 통해 자체 엔진 개발에 큰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벤츠 AMG의 최신 엔진을 확보, 판매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벤츠 역시 초고가 스포츠카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돼 손해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는 애스톤 마틴의 최대주주인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과 함께 애스톤 마틴의 경영에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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