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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도전 "40세에도 축구장에서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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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도전 "40세에도 축구장에서 뛰고 싶다" 이동국[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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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라이언 킹' 이동국(35·전북)이 40세에도 현역으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프로 17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이동국은 2일 '키워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축구 인생을 공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북과 2년 재계약한 뒤 "2년 후의 나이는 생물학적 나이일 뿐이다. 마음먹은 나이는 20대 초반"이라며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년 재계약
"나이든 선수들이 시즌 막판에 계약을 하게 되면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구단에 미리 계약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듣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재계약 협상을 일찍 진행했다. 구단에서도 적극적으로 원했고, 나도 다른 팀보다 전북에서 뛰길 원했다. 몇 년 더 선수로 뛰게 됐다." 유럽 무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스브러)에서의 실패를 딛고 2009년 전북에서 22골을 넣으며 화려하게 부활한 이동국은 5시즌 동안 90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이동국을 앞세워 2009년과 2011년에 K리그 무대를 점령했다. 동시에 이동국은 전북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며 K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209개·154골-55도움) 대기록을 작성했다.

▶득점왕
"모든 스트라이커가 득점왕 욕심 가지게 된다. 나도 욕심 갖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측면 공격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돼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들이 작년보다 더 많아질 것이다. 문전 앞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겠다." 2009년 생애 첫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동국이 2014년, 두 번째 득점왕 등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년 연속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데얀이 중국 장쑤로 이적해 이동국은 2014년 시즌의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불혹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한 오래하고 싶다. 아직 지도자를 하겠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40세에도 축구장에 있고 싶다. 최강희 감독님이 40세까지 선수생활을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김)남일이 형한테는 감독님이 '42세에 은퇴하라'고 하셨다. 2살 차이가 나니 같이 은퇴하면 되겠다." 최 감독이 "42세까지 뛰는 선수들이 많다. 너도 그때까지 뛸 수 있다"며 김남일의 마음을 사로잡은 일화가 화제가 되자 '애제자'인 이동국이 '동시 은퇴'로 맞불을 놓았다. 35세인 이동국은 37세인 김남일 보다 두 살이 어리다. 이동국은 또 다른 '절친'인 김상식(38)의 은퇴 뒷얘기를 꺼내며 현역 생활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상식이형은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는데 예전에 '멋지게 은퇴해야 한다. 정상에 있을 때 박수 받으며 은퇴하겠다'고 말을 내뱉어 은퇴를 하게 된 것 같다. 상식이형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난 아니다. 힘들어서 못 뛸 때 그만 두겠다."


▶ACL 혹은 K리그
'ACL 우승과 K리그 우승 중 하나만을 골라야만 한다면'이란 질문에 이동국은 망설임이 없었다. "ACL우승을 하고 싶다. K리그와 ACL 동시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굳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질문처럼 선택을 해야 한다면 ACL을 고르겠다. 아시아 정상에 서고 싶다. 홈에서 열린 결승에서 진 느낌이 생생하다." K리그 신인왕(1998년), MVP-득점왕(2009년), K리그 우승(2009년, 2011년), 도움왕(2011년)을 모두 맛본 이동국이 유일하게 갖지 못한 타이틀은 ACL 우승이다. 2011년 전북은 홈에서 열린 ACL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대표 팀
"대표 팀보다 소속팀이 먼저다.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팀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쌍둥이 딸
"넷이 되다 보니 부상 없이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든다. 내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려면 딸들에게 운동장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아빠가 박수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첫째와 둘째는 그 모습을 봤다. 셋째와 넷째는 아직 못 봤다. 셋째와 넷째를 위해서 몇 년은 더 뛰어야 한다. 정 안된다면 조기 축구회에서라도 박수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웃음)" 이동국은 딸부자다. 2007년에 이어 2013년에 잇따라 쌍둥이 딸을 낳으며 네 딸의 아버지가 됐다. 겹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십 만분의 1일이다.


▶하와이
"내비게이션 없이도 운전하고 다닐 수 있는 곳이다. 마음이 편하다. 한국에서는 마음 급하게 쫓기는데 와이키키 비치에서 조깅하면 마음이 평화롭다. 내가 가본 곳 중 가장 좋은 곳이다." 이동국은 매 시즌이 끝나면 아내의 고향인 하와이로 휴가를 떠난다. 그에게 하와이는 재충전의 장소이자 유일한 휴식처다. 그러나 하와이 출신의 아내는 불만이 많단다. "와이프가 살던 곳에서 휴가를 보내니 싫어한다. 매번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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