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서울시장 출마여부는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며 "당의 결정을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정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지금 거의 30년에 가까운 정치생활을 하면서 정치 탁류에 몸을 던지는 것을 한 번도 두려워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년전에도 울산 떠나 서울 올 때도 쉬운 결정 아니었다"며 "이번의 경우 동작은 저의 정치적 고향인데 저를 지역에서 많이 도와주시는 분들과 서울 시민들, 우리 당의 동료들과 상의를 한 뒤 너무 늦기 전에 필요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서울시장 출마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는 관측들이 나왔다.
한편 서울시장 출마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던 백지신탁과 관련해 정 의원은 "이번에 만난 마이클 불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재산이 수십조원이 되지만 당선되고 나서 관련 위원회에서 심사했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정 의원은 백지신탁과 관련해 "시장 출마를 결정하면 제도 등에 대해서도 생각할 것"이라며 "제도에 제가 맞추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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