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다 사장이 제창한 '와쿠도키' 개념 도입키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회사인 도요타가 미국 시장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판매 주력 차종인 세단 ‘캠리’와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한다.
일본의 경제매체 산케이비즈는 3일 도요타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캠리’와 ‘프리우스’의 디자인을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제창한 ‘두근 두근’ 디자인으로 아주 새롭게 한다고 3일 보도했다.
산케이비즈는 익숙한 디자인을 크게 변경하면 인기 차종이 매력을 잃고 고객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면서 대폭의 이미지 변신은 도요타에게 큰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캠리와 프리우스는 지난해 도요타의 미국 판매 대수의 약 3 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 모델이다. 미국시장에서 12년간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캠리의 2013 년 판매 대수는 40 만 8484대였지만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있다. 프리우스는 지난 10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진보 된 HV로서 유일무이의 지위를 쌓아왔지만 경쟁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 가지다.
도요타는 ‘두근 두근, 두근 두근’을 뜻하는 ‘와쿠도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캠리와 프리우스의 차기 모델의 디자인의 전면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에 따라 ‘와쿠도키’가 도입되면 두 차종의 디자인은 지금까지의 것과 크게 바뀔 것이라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도요타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 담당 케빈 헌터 사장은 “캠리의 차기 모델은 더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또 프리우스가 닛산의 EV ‘리프’와 제너럴 모터스의 EV ‘시보레 볼트’, 테슬라 모터스의 EV ‘모델 S’ 등의 공세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할 방침이다. 디자인 변경에 따른 고객 감소는 캠리 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동차 데이터 서비스 제공 업체 켈리 블루북의 잭 네라도 분석가는 “프리우스 고객이 브랜드에 매우 충실하며 다른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높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도요타는 새로운 프리우스는 외관과 레이아웃을 바꾸지만 삼각형을 모티브로 한 ‘트라이앵글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귀띔한다. 공기 역학적 효율을 최대로 끌어 올려 최고 수준의 연비를 실현하는데 불가결하기 때문이라고 산케이비즈는 전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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