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48회 슈퍼볼이 2일(현지시간) 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뉴저지 이스트러더포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미식축구(NFL) 소속 시애틀 시호크스와 덴버 브롱코스의 결승전 맞대결은 각가지 신기록을 양산했다.
일단 이번 대회로 인한 경제효과만 무려 6억달러(6474억원)를 훌쩍 넘었다는 평가다. 미국 인구밀집지역인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대회가 진행됨에 따라 미 전역에서 몰려든 관광객만 40만명이 넘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또 경기를 독점 중계한 폭스TV 측은 이번 대회 시청자가 미국에서만 대략 1억1000만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동시간대에 TV화면을 지켜봤다는 의미다. 이 같은 열기로 올해 TV 광고료도 과거 기록을 깼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TV 광고료가 사상 최초로 30초당 400만달러를 넘어섰고 450만달러까지 치솟았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폭발적인 TV시청 열기 덕에 미국 내 음식점과 배달 체인들은 반짝 호황을 누렸다. 이번 경기를 지켜보며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4800만명이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배달 주문을 한 것으로 추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음식 수요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 규모라고 전했다.
입장료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일반석 입장권 가격은 평균 2600달러까지 치솟았다. 슈퍼볼 첫 대회가 열렸던 1967년의 입장권 가격은 12달러에 불과했다.
당초 우려됐던 폭설과 혹한은 다행히 없었다. 대회 주최 측은 대회 당일 큰 눈이 예상됨에 따라 엄청난 예산을 들여 제설장비를 대회장 주변에 배치했으나 무용지물이 됐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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