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간의 정전에도 1987년과 2011년 47.9% 기록 경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올해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bowl)’의 TV중계 시청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조사업체인 닐슨의 자료를 인용해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맞붙은 전날 4시간에 걸친 제47회 슈퍼볼 경기의 평균 시청률은 48.1%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CBS가 닐슨과 미국내 가장 큰 TV시장 56곳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시청률 조사에 따르면, 이날 시청률은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결승에 진출한 지난해 경기 시청률(47.8%)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슈퍼볼 경기의 총 시청자수는 1억1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경기는 1987년 뉴욕 자인언츠와 덴버 브롱코스간의 경기와 2011년 그린 베이 팩커스와 피처버그 스틸러스간의 슈퍼볼 시청률 47.9%가 최고치였다.
올해 시청률 집계에는 경기중 약 35분간의 정전시간 시청률은 포함되지 않은 만큼 정전이 없었다면 시청률은 이보다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대 별로는 포티나이너스가 역전을 시도한 경기 막판 15분간이 52.9%로 가장 높았으며 팝스타 비욘세가 공연한 축하쇼의 시청률도 비교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승리를 거둔 우승팀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연고지 볼티모어의 시청률이 59.6%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가 열린 뉴올리언스와 워싱턴DC가 각각 57.1%와 56.9%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TV시청률은 1983년 미군 야전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매쉬(M-A-S-H)’의 시리즈 최종회 방영 때 기록한 1억597만명이 27년간 부동의 1위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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