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3언더파 '2타 차 2위', 갤러허 선두서 2연패 도전, 우즈 공동 37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진군이 주춤한 모양새다.
1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16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셋째날 3언더파를 작성했지만 2위(14언더파 202타)로 밀려났다. 지난해 우승자 스티븐 갤러허(스코틀랜드)가 무려 9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2타 차 선두(16언더파 200타)로 올라서며 대회 2연패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이날 3번홀(파5) 이글에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특히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는 등 여러 차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첫 홀 보기가 안타깝지만 69타면 만족스러운 스코어"라며 "갤러허가 워낙 잘 쳤고, 내일은 (나도) 우승할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갤러허가 바로 지난 이틀간 매킬로이와 우즈 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선수다. 첫날 6언더파로 출발이 좋았지만 전날 1언더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하지만 이날은 후반에만 13번홀(파5) 이글에 버디 7개를 더해 결과적으로 28타를 치는 눈부신 스퍼트를 완성했다. 지난해에도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 동력을 마련해 기어코 8년4개월 만에 EPGA투어 통산 2승째를 수확한 경험이 있다.
선두권은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동 3위(12언더파 204타)에서 막판 추격전을 남겨 놓고 있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의 평범한 성적으로 공동 37위(5언더파 211타)에 머물렀고, '사막의 왕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역시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7위(4언더파 212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김시환(26)이 공동 37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이 공동 47위에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