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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허일영의 복귀…김동욱·김도수의 기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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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허일영의 복귀…김동욱·김도수의 기대는? 고양 오리온스 허일영이 지난달 31일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군 제대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허일영은 16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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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군 제대 후 첫 경기부터 심상치 않다. 오랜만에 밟은 프로무대였지만 어색함은 없었다. 지난달 31일 원주 동부와의 고양 홈경기. ‘예비역’ 허일영(28·196㎝)은 고감도 외곽슛을 뽐내며 16득점을 올렸다. 3점슛도 4개나 성공시켰다.

허일영의 활약 속 고양 오리온스는 동부를 83-67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홈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도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추일승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스는 20승(20패)째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허일영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2번(슈팅가드)과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을 오가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동욱(32), 김도수(32)와의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체력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허일영 복귀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각각 33분 5초와 21분 15초를 뛴 김동욱과 김도수는 동부와의 경기에선 8분여를 덜 출전했다. 오리온스 입장에선 주전급들의 휴식 보장과 함께 추가적인 공격옵션을 갖추게 된 셈이다.

두 형들의 기대 또한 크다. 허일영이 외곽슛과 높이를 모두 갖춘 선수인 데다 상무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출전시간 조절을 통해 체력을 아끼며 플레이오프를 대비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동욱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장점이 많은 선수”라며 “슛감각도 좋은 상태이고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수 역시 내외곽을 겸비한 허일영의 가세로 빠른 농구와 높이에서의 강점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허일영은 입대 전인 2011~2012시즌 총 30경기에 나와 평균 18분 16초를 뛰며 9.0점의 득점과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2012~2013년 상무 시절 윈터리그에서는 평균 13.8득점에 4.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그 5연승과 함께 고양 홈경기 7연승 행진 중인 오리온스의 현재 순위는 단독 6위. 공동 4위인 부산 KT와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불과 2경기다. 정규리그가 14경기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위권의 순위다툼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정규리그 4위를 목표를 잡은 추 감독이 돌아온 ‘허일영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팬들의 눈과 귀가 주목되고 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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