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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기준금리 큰 폭 인상…리라화 반등세(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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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정국 불안에도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기 꺼려 했던 터키가 29일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키 중앙은행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1주일 레포금리(repo rate)를 기존 4.5%에서 10%로 두 배 이상 인상했다. 은행이 2010년 5월 1주일 레포금리를 운용한 이후 사상 최대 폭의 인상이다.

중앙은행은 이날 하루짜리 대출 금리(overnight lending rate)도 기존 7.75%에서 12%로 올렸으며 하루짜리 차입금리(overnight borrowing rate)는 3.5%에서 8%로 인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터키 중앙은행의 금리인상폭을 1~3%포인트 정도로 예상했었다.

그 동안 터키 중앙은행은 정국불안에도 금리카드 쓰기를 꺼렸지만 높아진 인플레이션율과 리라화 가치 추락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에 앞서 이날 에르뎀 바시츠 중앙은행 총재는 리라화 약세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도한 변동성에 대응하는 긴축 통화정책은 금리가 뒷받침할 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리라화를 안정시키는 것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금리인상 카드를 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도 긴급회의 소집 직전에 "이전과 같이 나는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중앙은행의 결정을) 방해할 권한은 없다"면서 강경했던 금리 인상 반대 입장에서 한풀 수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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