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8일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7.7%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중국 성장률 회복 감안시 저점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146.5% 증가해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를 7.7% 하회할 전망이다.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이유는 국내와 중국의 부진 때문이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국내 영업이익은 제과 경기가 소비 위축 및 가격 경쟁력 약화로 부진세를 이어간데다,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부담이 커지고, 일부 판관비가 기준 변경으로 증가해 전년동기대비 19.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높은 기저, 기프팅 문화 위축, 유통 채널 구조조정 영향이 이어지며 매출액 성장률이 13.4%로 부진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은 매출액대비 마케팅비 부담 감소, 연말 비용의 분기별 고른 배분, 인센티브 감소로 146.5% 증가해 예상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부진을 반영해 2014년 이후 영업이익을 약 3% 하향했으나 중국 경쟁그룹의 주가 배수가 상승하고 기준을 2014년으로 변경함에 따라 SOTP로 산출한 목표주가 123만원은 그대로 유지했다. 실적을 소폭 하향한 이유는 중국 제과시장의 성장률을 향후 3년간 연간 성장률을 기존 7~8%에서 4~6%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제과 시장은 기프팅 문화 위축의 영향을 받는 품목이나 내수 부양에 따른 필수 소비재 수요 증가, 도시화로 인한 가공식품 수요 증대로 여전히 5% 수준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오리온 주식은 지난 수개월간 중국 매출액 성장률 둔화와 오너와 연관된 그룹 외 이슈로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 배수가 경쟁력 우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니 저점매수를 하라"고 권고했다.
중국 사업이 올해부터 다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도 매수 추천 이유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매출액이 올해 심양공장이 오픈되고 광저우공장에서 1개 동이 추가됨에 따라 생산라인은 지난해 60개에서 69개로 늘어나며 전년대비 1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증가율은 재료비 안정과 마케팅비 부담 감소로 수익성이 향상되어 지난해 10.8%에서 올해는 19.6%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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