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2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가 123만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판매 부진을 반영해 2013년과 201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6% 하향한다"면서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동사의 고성장이 매우 장기에 걸쳐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강한 브랜드와 현지화 능력에 강점이 있고 소비자 침투율이 30%에 불과해 자연적인 매출액 성장 여력이 크다고 봤다. 보수적인 경영진은 3년마다 생산 지역을 확장시키고 있는데 이로 인해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5년간 오리온의 순이익이 해외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년 18~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를 적용한 오리온의 2014년 예상 PER은 36.2배인데, 이는 과거 2년 평균인 37배와 유사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높은 성장률이 큰 부침 없이 유지될 수 있어 최근 연도의 PER 밴드가 유지될 것"이라며 "전체 영업이익의 59%를 차지하는 중국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구간이므로 적극적인 주식 매수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던 중국 법인의 실적이 7월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7월 중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25% 증가했다. 중국의 영업이익은 3분기와 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24.3%, 239.3% 증가해 하반기 전체로는 58.7%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중국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0%, 26.6% 증가할 것이다.
베트남과 러시아도 상반기와 유사한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상반기 베트남과 러시아의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23.7%, 30.0%였다. 베트남은 선두 시장 지위가 더욱 강화되고 있고 러시아는 딜러 변경으로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다.
다만 국내는 전년동기에 마트 휴무제 영향이 일시적으로 축소돼 높은 기저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8월간 전년동기대비 각각 4%, 1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돼 앞으로 마케팅 활동은 축소시킬 것으로 보여 수익성은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봤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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