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동광(61)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삼성 구단은 김동광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김상식(46)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하고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1998년부터 6년간 삼성을 지휘한 김동광 감독은 2012년 4월 다시 삼성 사령탑에 선임됐다. 강한 리더십과 경험에 2011-2012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선수단은 2012-2013시즌 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목표로 삼았던 4강 진입에 실패해 책임감을 느끼고 물러났다.
김동광 감독은 구단을 통해 “다시 기회를 준 삼성에 고마운 마음뿐이었다. 보답하고자 온 힘을 다했지만 부족함을 통감해 사퇴를 결심했다”며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김상식 감독대행은 실업농구 기업은행, 프로농구 나산, SBS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그 뒤 SBS, 오리온스 등에서 코치로 일했는데 2008-2009시즌에는 오리온스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김동광 감독을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동반퇴진을 생각했으나 사퇴의 큰 뜻이 퇴색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주어진 소임을 결연하게 이행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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