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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알뜰폰, 정말 쓸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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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알뜰폰, 정말 쓸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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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전화나 문자만 사용하려는 사람이 주로 사요."

1000원폰·900원폰·500원폰.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알뜰폰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계 통신 부담을 줄이려는 사람들의 관심도 '싸고 성능 좋은 상품'으로 쏠리고 있다. 고가 스마트폰들이 이미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저가 피처폰이 다시 반격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5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이마트에는 주말을 맞아 장을 보러온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계산대를 지나 보이는 유아용품코너 옆 알뜰폰 판매부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린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동반한 부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 곳곳에는 알뜰폰을 홍보하기 위한 광고판이 눈에 띄었다.

판매 직원은 "특별한 조건도 없고 쇼핑하는 만큼 요금도 할인 받을 수 있어 많이 찾는다"며 "주부들이 장을 많이 보기 때문에 본인 명의로해서 부모님께 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장년층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미니멀 폴더의 경우 화면은 3인치 크기로 최근 출시되는 5인치급 패블릿 폰에 비해서는 작은 감이 있다. 하지만 지상파 DMB나 카메라도 탑재돼 일부 방송을 시청하거나 영상통화를 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카메라는 300만화소로 다소 화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다.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없지만 만보계, FM 라디오 등 사용자를 위한 특화 기능들이 탑재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판매 직원은 "어린 학생들의 경우에도 통신비 부담 때문에 종종 와서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가 피처폰은 삼성전자의 미니멀폴더·와인 샤베트·와이즈모던·미니멀폴더, 에스케이엠텍의 이마트피처폰, 팬택의 브리즈4 등 6종이다. 저렴한 요금제에 쇼핑 시 통신요금을 추가로 깎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의 50여개 제휴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만큼 통신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근 팬택의 브리즈4를 월 900원에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은 CJ헬로비전은 비츠모의 안심폰, 삼성 노리F2·미니멀 폴더, LG와인샤베트 등 5종의 피처폰을 판매하고 있다. CJ헬로모바일 대리점 관계자는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와서 많이 찾는다"며 "최근에 나왔을 뿐이지 예전의 폴더폰과 기능상 다를 것은 없다"고 전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는 브리즈4는 영상통화는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폴더를 열지 않더라도 전면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전화·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듀얼LCD와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피처폰으로 인터넷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3G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간단한 인터넷 서핑은 가능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데이터 요금제가 없기 때문에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도 전혀 없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 자체가 없다"며 "인터넷을 쓰게 되면 과금이 엄청날 것"이라며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248만명으로 2012년 말(126만명)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특히 우체국이 알뜰폰 수탁판매를 시작하고 이마트가 알뜰폰 사업을 개시한 지난해 4분기에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 21.5%, 50대 22.5%, 60대 20.7%로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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