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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스팸과 사랑에 빠진 한국'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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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스팸과 사랑에 빠진 한국'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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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대표 캔햄 브랜드 스팸이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 국제판인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즈(International New York Times)의 지난 24일자 1면과 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이 기사에서 뉴욕타임즈는 "다른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에서 스팸의 위상은 남다르다"며 "특히 명절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고급스러운 선물세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어 프리미엄 유통채널인 백화점에서도 수입산 와인, 자연산 버섯, 정육세트 등 고가의 선물세트들과 나란히 진열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스팸은 미국으로부터 물려 받은 싸구려 캔햄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절 시즌에는 세련된 포장에 3만원 대부터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된다"며 "한국 스팸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번 설 시즌에만 160만개의 스팸 선물세트가 생산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에서의 이런 열광적인 스팸 인기에 대해 소개하며, 스팸이 한국식 식문화에 뿌리깊게 자리매김하게 된 히스토리도 다뤘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한국에 들어왔으며, 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먹을 음식조차 구하기 힘들었던 당시 육류 대신 편리하고 맛있는 돼지고기 특수부위와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유층이나 미군부대와 연줄이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층이 누릴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이제는 신선한 고기가 부족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깨끗하고 신선한 유기농 음식을 선호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하지만 미국 외에 스팸을 직접 생산하고 소비가 많은 국가는 한국과 덴마크뿐"이라며 "한국 내 스팸 판매량은 지난 10년간 4배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생산량이 약 2만톤, 금액으로는 2500억원 수준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스팸이 한국에서 명절 선물세트로 각광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뉴욕타임즈가 그 원인을 찾고 싶다며 먼저 취재요청을 했고, 충북 진천 생산공장까지 직접 방문 취재해 보도가 나가게 됐다"며 "기사를 쓴 뉴욕타임즈 한국특파원은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스팸이 생산된다는 것을 직접 본 후 '이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될 줄 몰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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