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2년간 저금리 기조 유지와 디플레 발생시 적극적인 대응을 천명했다.
드라기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에서
"ECB는 앞으로 2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이하에 머무를 것이며 초저금리 정책을 연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일 지속적인 저금리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 주어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연합 추진과 관련된 각 은행의 스트레스테트트 실시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유럽의 금융시스템은 1년 전보다 아주 극적으로 좋아졌다"면서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의 투명성을 높임에 따라 은행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목표는 유럽의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하나의 감독자와 규제자를 두는 것"이라며 "각국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유럽 펀드를 만들어 정부와 은행의 연대 고리를 끊고 은행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틀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각국정부는 구조적 개혁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EU각국이 정부지출 축소, 사회간접 자본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재정 건실화와 청년 실업을 낮추기 위한 법률 개정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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