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장 막판 기관의 저가매수로 매도세를 약화시키며 1940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장 한때 코스피는 현대차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부진 소식에 192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03포인트(0.36%) 내린 1940.5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51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3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유럽증시는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HSBC의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6을 기록해 기준선 50아래로 떨어지고 미국 제조업 PMI 예비치도 53.7를 기록해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여기에 노키아 등 주요기업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하락마감했다.
미국증시도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PMI 감소 등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하락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부동산 관련 지표는 호조세 보였지만 산업관련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개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3대지수 모두 하락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41.55로 하락 출발한 후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에 낙폭이 커지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장 한때 1920선까지 떨어진 지수는 장 막판 기관의 매도세가 줄어들며 낙폭을 만회해 1940선을 지켰다.
이날 개인은 2068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50억원, 642억원어치를 팔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으로는 1186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85억원 순매도, 비차익 1271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1.15%),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통신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0.47%),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등은 상승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현대차(-1.72%), 포스코, NAVER, 한국전력,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SK텔레콤, KB금융 등이 약세였다. 삼성전자(0.62%),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04종목이 올랐고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85종목이 내렸다. 94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2.41포인트(0.46%) 내린 520.31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50원 오른 108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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