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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연매출 10조 바짝 근접…영업익 39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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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장서 추가비용 발생…4분기 영업익 -3196억원
부채비율은 2012년 123.8%→2013년 121.3%로 개선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플랜트 공사 현장의 기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했다. 다만 손실을 일으킨 공사들이 연내 마무리될 예정이고 지난해 수익성을 갖춘 해외공사를 수주한 상태여서 향후 재무구조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림산업은 23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013년 IFRS 연결기준 매출액 9조8469억원과 영업이익 396억원, 당기순손실 103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4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림산업의 자난해 실적 악화 원인은 4분기에 발생한 총 5359억원의 추가비용 때문이다. 사우디의 쇼와이바 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 플랜트 등 3개 적자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4427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들 현장의 원가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현지 기자재 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기지연 등에 따른 추가비용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추가비용 가운데 1323억원은 공사준공 시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4분기에 앞당겨 반영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건설부문의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유화부문 영업이익이 PB사업의 호조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811억원을 달성했다.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부문의 손실을 상당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대림산업은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2년 말 123.8%에서 2013년 말 121.3%로 개선됐다. 또 지난해 말 보유현금이 1조4800억원이며 순차입금은 1421억에 불과해 대형 건설사 중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가율이 악화된 대부분의 현장이 연내에 종료되고 지난해 신규로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평균 원가율이 88% 대로 양호해 올해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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