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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운용, 국민연금과 5년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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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운용사 재선정…각 분야 전문가 영입 덕봐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자산운용이 5년만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이달 국민연금 머니마켓펀드(MMF) 위탁운용사 3곳 중 하나로 선정돼 2000억원을 위탁받았다.


이는 스타펀드매니저 출신 서재형 대표이사를 필두로 KB금융지주 출신 영업통인 심성태 부사장(CMO), ‘재야의 고수’로 불리던 김현섭 롱숏전략운용본부장 등 각 분야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덕분에 대신자산운용의 수탁고(AUM, 펀드+일임자산)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말 1조2373억원에 불과하던 수탁고는 지난해 말 2조3045억원으로 1년새 2배 가량 급증했다. 지난 21일에는 설정원본액 기준 수탁고가 3조4867억원까지 늘어 3조50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법인용 MMF도 지난 21일 기준 3개월 수익률이 2.53%로 상위권에 랭크되며 꾸준히 기준금리를 웃돌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단기금융상품인 MMF를 기초 연결고리로 삼아 향후 다른 상품의 수탁고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심성태 부사장은 “좋은 펀드매니저들 덕분에 MMF와 롱숏 헤지펀드 수익률이 업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며 “앞으로 자금 유입세가 지속돼 올해 수탁고는 5조원, 순이익은 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신자산운용의 한국형 헤지펀드, ‘에버그린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역시 지난해 9월 설정 후 단기간에 설정액이 2140억원까지 늘어나며 수탁고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이 12.92%로 높아 행정공제회 헤지펀드 위탁사 유력 후보로 거론됐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헤지펀드 투자 규모를 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늘릴 계획이다. 따라서 대신자산운용이 트랙레코드 6개월을 쌓으면 행정공제회 헤지펀드 위탁사로 무난히 선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대표와 심 부사장은 취임 3년째를 맞는 내년, 자산운용업계에 본격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다. 심 부사장은 “올해 최대 펀드 판매사인 4대 은행에 대신자산운용 펀드를 걸어 내년에는 수탁고 10조원을 돌파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펀드 수익률이 좋은 만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신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10월까지 국민연금에서 주식형부문 위탁을 맡아 822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해왔다. 그러나 이후 펀드매니저 횡령 사건에 휘말리면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고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의 연결고리도 끊겼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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