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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예술의 동행'‥공유가치를 일깨우는 '통의동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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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늘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의무 수준을 넘고 있다. 기업의 착한 활동은 생존기술이자 전략이다. 그렇다고 기업이 이윤의 일부를 불우이웃에게 돈뭉치 건네 듯 내놓았다가는 역효과를 내거나 눈총 받기 십상이다. 이에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문화예술 지원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메세나협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3 기업과 예술의 만남' 결연식을 진행해 120개 기업, 총 47억원의 결연 성과를 올렸다. 2004년부터 시작된 '기업과 예술의 만남'사업에서는 그동안 대기업 181건, 중소기업 392건에 총 292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국립국악원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 지원, 국립현대미술관10년 후원을 협약한 것처럼 삼성이나 LG, SK 등 대기업들도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펼친다. 이런 활동은 문화예술단체와의 상생 추구, 문화나눔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기업의 예술 지원은 금전적 방식이 대부분이다. 또한 사회적 책임 차원의 메세나 활동으로 이해한다.


이런 판국에 대림미술관이 펼치는 지역연계 프로젝트 'DA+E'는 문화예술 지원 활동의 진화된 모델로 평가할만하다. 대림산업은 대림미술관을 통해 'DA+E'를 브랜드 및 예술경영 차원으로 확대해 예술계 일자리 창출, 문화생산 공헌, 예술 창작 대중화 등 보다 적극적인 기업공유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기업과 예술의 동행'‥공유가치를 일깨우는 '통의동 데이트' 대림미술관 '통의동 데이트' 프로젝트 전시회를 앞두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참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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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이 오는 2월3∼23일 미술관 옆 이색공간 빈집에서 진행하는 '데이트 프로젝트: 통의동 데이트'전은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들도 탐구해 볼만한 전시회다. 이 전시는 'DA+E'의 일환이다. '통의동 데이트'전은 주민, 학생, 직장인 등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포착한 서촌의 일상성을 보여 준다.


프로그램은 총 4개의 테마로 나뉜다. 4개의 테마는 ▲ 지역 청소년들이 서촌 지역을 집중 탐구해 글ㆍ그림ㆍ사진으로 기록한 '틴진 매거진' ▲ 서촌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는 '사진으로 만나는 동네 지도', 헌 책을 교환할 수 있는 '대오 서점' 섹션, ▲ 서촌 여행작가 설재우의 강연 ▲ 아티스트 구민자가 진행하는 서촌 싱글남녀를 위한 이벤트 '동네 맞선' 등이다.


1부 전시는 배화여자고등학교, 풍문여자고등학교, 중앙중학교, 경복고등학교 등 지역 청소년 87명의 작품 1200여점으로 이뤄진다. 이 작품들은 서촌의 일상적인 풍경을 사진, 영상, 일러스트,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통해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전시는 빈집이라는 장소성에 맞춰 거실, 방, 계단, 테라스, 복도 그리고 작은 바(BAR)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서촌의 명물인 '대오서점'과 통인시장에서는 학생들이 꼴라주(Collage) 기법으로 재치 있게 제작한 설치물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2월15∼23일까지 열리는 2부 전시에서는 지역 대학생과 미술관 인근 지역 직장인 31명의 사진 작품 500여점을 선보인다.


'DA+E'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부터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지역민의 예술적 만남을 추구하는 소통형 프로그램으로 특화됐다. 프로젝트에 지역주민, 학생, 문화 예술관계자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다.


'기업과 예술의 동행'‥공유가치를 일깨우는 '통의동 데이트' 데이트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지역 문화 명소인 '대오서점' 등 서촌의 일상성을 사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 전시하게 된다.


이어 대림미술관은 지난 2011년 8∼12월까지 ‘통인시장의 발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동체 예술집단 'aec비빗펌', 건축·도시 전문가 그룹 ‘Streetology’와 더불어 통의동, 통인동, 청운동, 효자동, 누상동, 누하동, 필운동, 옥인동 등 미술관 일대를 대상으로 지역탐사, 사진교육, 아트 이벤트, 전시, 출판이 결합된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대학생,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 건축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와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직접 주민을 찾아가고, 지역을 탐사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를 재조명하는 등 미술관과 기업의 공유가치를 끌어 올렸다.


대림미술관은 '통의동 데이트' 전시에 앞서 지난해 2∼11월까지 종로구 통의동 일대에서 ‘미술관에 마실가기’라는 컨셉트로 데이트 프로젝트를 펼쳤다. 매달 월요일에는 지역 단체를 위한 '마실데이'도 열어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별도로 3∼10월까지 지역의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들과 미술관, 작가가 함께 만드는 예술 창작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결과물이 '데이트 프로젝트: 통의동 데이트'전이다.


'통의동 데이트'를 담당한 하유정씨는 "'DA+E' 프로젝트는 문화예술을 단순히 지원 대상으로 삼지 않고 다양한 계층이 직접 문화예술 생산자로 활동하게 하는 기업공유가치 프로그램"이라며 "기업과 예술, 시민의 수평적 파트너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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