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STX조선해양은 20일 오전 진해조선소에서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로부터 수주한 17만200CBM급 LNG선의 명명식을 가졌다.
벨리키 노브고르도(Velikiy Novgorod)로 붙여진 이 선박은 STX조선해양이 건조하는 소브콤플로트의 LNG선 시리즈 4척 중 첫번째 선박이다. 벨리키 노브고르도는 9세기에 건립된 러시아 북서부에 위치한 역사적 의미가 깊은 도시의 이름으로 9세기 건립돼 러시아 국가 형성에 영향을 미친 도시다. 이 선박은 향후 러시아 국영 세계 최대 가스회사인 가즈프롬 LNG사가 장기 용선할 예정이다.
이 선박은 LNG 운송 중 발생하는 증발 가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강화된 화물창 보온재의 최적 배치 시스템을 적용했다.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만든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추가 가동해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소음과 진동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저진동 추진프로펠러로 2%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3중 연료 사용이 가능한 엔진이 탑재된 디젤-전기 추진 시스템을 적용했고, 각종 결빙방지장치를 적용해 북극해 등 극지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소브콤플로트의 LNG시리즈 중 첫 번째 호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LNG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이번 LNG선 인도를 발판으로 중형선박과 LNG선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구성해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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