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유플러스가 4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0일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개의 LTE대역을 하나로 묶어 LTE보다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3밴드 CA를 선보이며 LTE 리더로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40MHz폭의 2.5GHz 광대역 주파수 대역과 20MHz폭의 800MHz LTE 전국망 대역, 20MHz폭의 LTE-A망인 2.1GHz 대역을 묶은 것으로 80MHz 폭에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다.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1GB 용량의 영화를 27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4MB 용량의 음원은 1초에 9곡까지 받을 수 있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2밴드 CA(225Mbps)는 36초, 광대역LTE(150Mbps)는 55초, LTE는 약 1분 57초가 소요된다.
이번에 선보인 3밴드 CA 기술은 3개의 LTE 주파수를 연결해 단일 주파수 대역 최대 속도인 150Mbps 이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다. 20MHz폭의 광대역을 3개까지 묶을 경우 기존 LTE보다 6배 빠른 최대 45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홍콩 CSL와 영국 EE가 20MHz폭의 광대역을 2개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제공하는 2밴드 광대역 CA(20M+20M)를 선보인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3밴드 CA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과 기지국 장비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단말 모뎀이 개발단계에 있어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에 3밴드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서비스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택진 SD본부 기술전략부문장은 "3밴드 CA는 타사가 앞서 선보인 2밴드 광대역 CA보다 한 단계 진화된 기술"이라며 "이번 기술 시연을 통해 LG유플러스가 차세대 LTE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술 표준화와 함께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를 준비 중에 있어 연내에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LTE-A 서비스를 전국 84개시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도 완료할 예정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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