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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피해자 카드 재발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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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피해자 구제 속전속결..다음주부터 가능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신용카드 고객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들이 정보 유출 피해자들에 대한 카드 재발급을 다음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카드사가 무조건 카드를 재발급해주도록 지도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중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에 정보 유출 고객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20일부터 각사 홈페이지에 별도 확인란을 만들어 자사 회원이 정보 유출 여부를 직접 확인토록 할 방침이다. 이메일, 우편 등의 채널도 검토하고 있으나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일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할 경우 카드 재발급이 가능하다"면서 "다음 주부터 피해자 확인이 가능한 만큼 재발급 신청도 즉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유효기한 만료와 중복가입자 등을 감안한 3개 카드사 정보유출 피해자가 1600만~17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이 전부 재발급을 원할 경우 카드사는 최대 1700만장을 새로 발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장당 발급비용이 약 3000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액 측면에서도 상당하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전일 KB국민카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보유출에 따른 피해를 전액 보상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해당 카드사에 대한 검사도 강도 높게 실시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검사에서 제재심의까지 3~4개월가량 소요되지만 이번 카드사 관련 정보유출에 대해서는 1개월 내에 제재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하는 등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달 중 제재심의위를 열어 검사 결과를 기초로 한 제재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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