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동틀 때 날린 것 740km 비행 후 후쿠이현 무사시노시에 도착…현지주민, 풍선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북 충주시의 해맞이 소망풍선이 일본 후쿠이현(혼슈 중서부 쪽)에서 발견돼 화제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동틀 무렵 ‘2014 충주시민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사람이 날려 보낸 풍선이 740여km를 비행한 뒤 최근 후쿠이현 무사시노시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소식은 오싹한 가운데 즐거움을 줘 눈길을 끈다. 일본 후쿠이현 오오이군에 살고 있는 우에마츠 마사오(植松正雄)씨가 외국에서 날아온 듯한 풍선기구를 우연히 발견하고 궁금증을 참다못해 근원지를 찾기 시작했다.
풍선에 쓰인 글자를 보고 한국에서 날아왔음을 확인한 그는 인터넷검색으로 충주시와 우호교류관계에 있는 무사시노시에 풍선사진과 풍선에 적힌 내용을 묻는 메일을 보냈다.
우에마츠 마사오씨는 “처음 풍선을 접한 건 9일 오오이 거리에서, 그리고 11일 다카하마 거리에서 산책하는 중 발견했다”며 11일 발견한 풍선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뒤 무사시노시 담당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무사시노시 담당자는 충주시의 ‘2014 충주시민 해맞이 행사’가 새해 소망을 적은 풍선을 날리는 이벤트임을 설명해줬다.
우에마츠 마사오씨는 “풍선의 소원지가 없어져 소원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740여km를 날아와 일본에 도착한 것을 보고 풍선을 띄운 모든 이들에게 올해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무사시노시는 1997년 7월 충주시와 우호교류협정을 맺은 도쿄 부근 주거중심의 도시다.
[우에마츠 마사오씨가 올린 페이스북 내용]
해외에서 날아온 것이 무엇일까요? 5개의 풍선을 하나로 묶은 풍선기구(3개는 터진 상태) 입니다! 9일 저녁 오오이 거리에서 오늘은 다카하마 거리에서 산책하는 중에 발견했습니다. 누군가 읽어주실 분 없으신가요? 모든 풍선의 문구가 다 같은 내용인가요? 내용에 의해 공개범위가 달라질 수도!? 메일 또는 답 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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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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