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증시가 14일 급락했다.
지난 밤 뉴욕 증시가 큰폭 하락한 상황에서 개장 직전 공개된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소식이 주식시장에 폭탄을 던진 격이 됐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 급락한 1만5422.40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2.3% 급락한 1269.08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재무성이 공개한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5982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존재하는 1985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하며 예상치 3689억엔보다 적자폭이 컸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의 원인은 에너지 수입 비용의 증가 때문으로 확인됐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지만 한편으로 수입 물가 상승을 가져와 경상수지를 악화시킨 것이다.
지난 10일 부진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후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가 부진 요인이 됐다.
시가총액 1위 도요타 자동차가 2.3%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소프트뱅크와 혼다 자동차는 각각 3.1%, 3.5% 급락했고 패스트 리테일링은 5.1% 폭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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