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올해 친환경농산물 인증사업을 손놔야 할 상황이다. 이는 재정난으로 올해 관련사업 예산이 3억3000만원만 배정되서다. 지난해 이 사업 예산은 10억원에 달했다. 거의 3분의 1수준으로 올해 예산이 삭감된 셈이다.
도는 올해 3억3000만원을 들여 무농약 이상 친환경농산물 인증 비용을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인증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농가가 유기농산물, 무농약, 유기가공식품 등 각종 친환경 인증을 추진할 경우 인증 신청비와 인증심사에 필요한 각종 검사비용, 수수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에서 1000㎡ 이상 농경지를 경작하는 농업인 및 생산자단체이며, 지원액은 친환경인증 1건당 실제 인증비용의 60%까지이다.
지원금은 인증을 획득하거나 인증을 신청한 후 거주지 시ㆍ군 및 읍ㆍ면ㆍ동에 신청하면 된다. 사업은 올해 12월 말까지 계속되며 지원금은 6월, 9월, 12월에 각각 지급된다.
하지만 올해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면서 제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는 지난해 쌀, 배, 포도, 상추 등 3250건에 모두 10억원의 인증소요비용을 지원했다. 1건당 30만7692원을 지원한 셈이다. 이에 반해 올해는 예산이 줄면서 지원품목 건수를 1000여건으로 줄이거나 인증비용을 1건당 10만원 안팎으로 줄여야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 줄면서 친환경농산물 인증사업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 사업에 시군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현재 7773ha인 친환경농축산물 인증 면적을 올해 말까지 전체 경지면적의 4.5%인 80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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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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