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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나간 ‘삼성’ vs 과거로 회귀한 ‘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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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세계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소니가 7일(현지시간) 개최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격돌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 올해 CES에서 맞붙은 삼성과 소니의 혁신제품을 비교 분석했다.
타임스의 결론은 "사양길로 접어든 기존 제품 처리나 저성장 단계로 진입한 스마트폰 혁신 등 양사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분명 다르다"이다.

타임스는 삼성의 경우 혁신 정도가 지나치게 앞서 나갔다고 평했다. 타임스는 "과도한 혁신을 원하는 열혈 애호가들에게 올해가 각별히 기억될 것"이라고 쓸 정도다. 버튼만 누르면 곡면과 평면으로 자유롭게 변경되는 가변형 TV, 손목시계에 대고 말하면 어두워지는 조명, 전화까지 주고 받을 수 있는 냉장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신문은 "삼성의 광적인 기술적 상상력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로 비친다"며 "경쟁업체들에 삼성은 무시무시한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타임스는 "뒤따라올 누군가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기술이 아무리 독보적이어도 후발 주자들의 외면 속에서는 대중화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타임스는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도 "뭐가 달라붙는지 보자며 벽에 숱한 아이디어를 던져보는 듯하다"고 표현했다.


타임스는 소니의 신제품에 대해 '회귀'라며 "'더 작고 맵시 있는 기기'라는 소니 임원진의 소개처럼 과거의 호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나 "소형화를 통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하는 소니의 능력은 과거 아날로그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소니가 하드웨어에 디지털 미디어를 접목시킨 것은 호평받았다. 온라인 게임 네트워크는 물론 어떤 기기에서도 시청 가능한 TV 생방송과 프리미엄 비디오 게임을 결합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좋은 예다.


소니의 하드웨어는 혹평을 받았다. 타임스는 "소니의 하드웨어가 자사 웨어러블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체불명의 장치에 미래형 '스마트' 손목밴드를 구겨넣으려 애썼다"고 비판했다.


타임스는 마지막으로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平井 一夫) 최고경영자(CEO)에게 전임자가 실패한 '하드웨어와 서비스 결합 모델'을 정착시키고 하드웨어 구성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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