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3시부터 100분 토크콘서트 진행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35쌍이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1404명의 시민이 발언대에서 목소리를 냈다. 주말과 평일에는 콘서트와 영화감상을 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는 이곳.
오는 12일로 개관 1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시민청의 모습이다. 시민청은 지난 한 해 동안 140만여명의 시민이 찾았다. 휴관일을 제외하면 일평균 4600명이 찾은 셈이다. 활력콘서트와 좋은 영화감상, 말하는 책방, 한마을살림장 등의 정규 프로그램 19개가 총 1432회에 걸쳐 진행됐고 9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2301명을 대상으로 방문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시민청을 '소통 공간'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6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행사·전시 공간이라는 공간은 32%였다.
시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앞으로 시민청의 소통과 문화 전파 역할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시민청 슬로건도 '시민이 청장입니다'로 정했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시민기획단 30~40명을 새롭게 구성하고 서포터즈나 전시 전문 도우미도 보강할 계획이다. 기존 운영 프로그램도 참여대상과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첫돌을 맞아 12일 오후 3시부터 지하 1층 활짝라운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100분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토크콘서트는 온라인 및 오프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접수한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고 시민청 에피소드, 시장에게 궁금한 이야기 등을 함께 나눈다.
11일 오후 3시부터는 기념 음악회가 열리며 개관 1주년 기념 상설전시 '서울을 보다'도 이달 31일까지 열린다. 서울의 골목, 추억, 한강, 도시기억 4개 테마로 구분된다.
김선순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시민의 참여와 활동이 없다면 시민청은 빈 공간에 지나지 않는다"며 "서울시는 시민청이 1주년을 넘어 더 많은 시간 시민이 주인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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