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에 '나홀로 강세'…시총 3위 '우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소폭 약세로 돌아서 1950선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연초 거센 매도세에서 돌아서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및 옵션만기일, 미국·중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둔 경계심으로 혼조 양상이 이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가 주변 종목의 실적 부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종목별 실적 발표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48포인트(0.02%) 내린 1958.9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144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445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 지명자의 인준 소식과 독일의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주요국 지수가 0.5%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무역지표 호조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3대 지수 모두 1% 미만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1965.50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후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1606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118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54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642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등은 하락 마감했으나 건설업(1.38%),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보험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가 3.17% 강세를 보이며 포스코를 밀어내고 시총 3위로 올라섰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의 실적호전 소식에 호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현대차(0.22%),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 약세를 띠며 재차 130만원 선을 밑돌았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SK텔레콤, LG화학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55종목이 올랐고 358종목이 하락했다. 7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4.92포인트(0.97%)오른 509.7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50원 내린 106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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