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한 성장사다리펀드로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을 완료했다. 정부는 올해에도 시장 수요가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성장사다리펀드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
8일 금융위원회는 "2013년 창업-성장-회수 단계별 지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1년차 조성 목표인 2조원 중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성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벤처캐피탈의 지원이 취약한 초기 창업과 재기지원, 회수분야 등을 중심으로 펀드를 조성했다는 평가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시장친화적인 구조 설계 등을 통해 목표 대비 자금이 초과 조성되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라며 "스타트업 펀드와 재기지원, 세컨더리 펀드 약정기준으로 당초 목표액(3250억원)을 초과해 3835억원이 조성되고, GP 선정 경쟁률이 5대1을 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올해도 성장사다리펀드를 활성화하고, 정책 효과가 큰 분야와 새로운 분야를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성장사다리 하위펀드인 스타트업펀드, 재기지원펀드 등에 대해 2차 조정을 추진하고, 정책적 지원 효과가 큰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인수합병(M&A) 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의 M&A 용 투자자금과 인수기업에 대한 가치 증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 기존 벤처캐피탈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에 투자해 혁신적인 벤처캐피탈 문화를 선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융 활성화 방안을 제도화하기 위해 여전법령 등 관계 법령 개정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는 2월 국회에서 여전법 개정안의 통과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법률 개정에 맞춰 하위 규정도 정비할 예정이다.
김용범 국장은 "성장사다리펀드가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구축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에는 펀드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성과평가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벤처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민간자금을 매칭해 3년간 6조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하위 펀드로는 차업단계 기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펀드, 회수단계의 재기지원펀드와 세컨더리펀드, 성장단계 지원인 타펀드 매칭출자 등이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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