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올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지난해보다 28조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기업·농협은행 등 시중 주요은행들과 부산·대구은행 등 총 9개 은행들의 올해 목표 중소기업 대출 총 잔액은 450조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인 422조원보다 약 28조원(6.70%) 높은 셈이다.
증가 목표액은 기업은행이 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신한·우리·하나은행이 각각 4조원, 외환은행이 3조6000억원, 국민은행 2조3000억, 농협은행 2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구은행도 각각 2조원, 1조9000억원 증액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 잔액 대비 목표금액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외환은행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5조원으로 올해는 이보다 24% 더 늘린 18조6000억원을 대출할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대기업 영업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중소기업 영업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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