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구형인 다중연료분사방식(MPI)엔진을 얹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개발한 직분사방식(GDI) 엔진을 신형 차에 장착해 왔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K7하이브리드를 각각 출시했다.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K7하이브리드에는 세타∥ 2.4 MPI 엔진이 장착됐다.
MPI엔진은 실린더 흡입구 근처에서 연료를 분사하는 방식을 엔진이 가동된다. MPI엔진은 구형 쏘나타 등에 장착됐지만 GDI엔진이 개발된 이후에는 신차에 적용되지 않았다. MPI엔진은 주로 중국 등 일부 해외수출모델에 장착돼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부터 출시되는 신차에는 모두 GDI엔진을 장착, 판매해 왔다. GDI엔진은 MPI엔진에 비해 출력과 연비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가 최첨단 차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에 MPI엔진을 장착한 것은 과거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개발하면서 MPI엔진에 최적화해 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GDI엔진의 경우 아직 하이브리드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없는 상태다.
현대기아차측은 "향후 GDI엔진을 이용한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은 3460만원이다. 연비는 리터당 16.0㎞(복합연비기준)다. 연비가 리터당 16.4㎞인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4230만원이다. 연비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차량 가격은 무려 77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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