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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서 나홀로 뒷걸음질…점유율 8%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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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량이 전년보다 줄었다.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실적이다. 현지 주요 메이커 가운데 판매량이 줄어든 곳은 현대기아차뿐이다.


4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각각 72만783대, 53만5179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전년에 비해 3% 정도 늘었으나 기아차는 4% 줄었다. 두 회사의 지난해 판매량 125만5962대는 앞서 2012년(126만606대)에 비해 다소 줄어든 규모다.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역성장은 현지 자동차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지난해 미국의 신차 판매량은 1558만2136대로 전년보다 7.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한 업체는 총 7곳으로 현대기아차를 제외하면 모두 7% 이상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점유율은 8.1%로 2011년 8.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주요 업체별 판매량 순위는 지난해와 같다. 미국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각각 278만6078대, 248만5236대로 1ㆍ2위를 차지했으며 도요타, 크라이슬러, 혼다 등이 뒤를 이었다. 2011년 현대기아차에 밀려 7위로 내려앉았던 일본 닛산(124만8420대)은 지난해 9% 정도 판매량을 늘리며 현대기아차와의 격차를 1만대 안쪽으로 좁혔다.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중 미국에서 각종 신차를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는 데다 현지법인장을 교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들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업체들 역시 판매량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신차를 내놓기로 공언한 상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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