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1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2년 이후 12년 만에 16만대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올해 판매목표는 내수 6만9000대, 수출(CKD포함) 9만1000대 등 16만대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4만5649대) 대비 9.9% 늘어난 규모로, 내수는 7.9%, 수출은 11.4% 높여 잡았다.
목표 달성 시에는 5년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2002년(16만481대) 이후 최대 연간 판매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전년과 같은 두 자릿수 신장세는 아니지만, 12년 만에 다시 16만대 고지를 넘어선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특히 수출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9만대선을 돌파하게 된다. 쌍용차는 수출 목표의 4분의 1 가량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해 러시아에 이은 주력 수출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중국에서 쌍용차의 주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가 없는 가운데서도 각종 파생모델 등을 통해 수입차 공세 등에 대응키로 했다. 또한 흑자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2015년 선보일 신 모델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신차 출시를 앞두고 올 하반기에 채용 및 희망퇴직자 복직 등을 검토한다.
쌍용차 고위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16만대를 충분히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달 초 평택공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6년까지 글로벌 판매 30만대,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목표 '프로미스 2016'을 공개했다. 이는 2011년 수립한 중장기경영목표인 프로미스 2013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새롭게 설정한 것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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