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7개월여간 '사실상 공석'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코스콤의 사장 선임이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은 7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전대근 경영전략본부장(사진)을 신임 전무로 선임했다. 전 신임 전무는 현재 공석인 대표이사 직무도 대행하게 된다.
전 신임 전무는 1961년생으로 성남고, 홍익대를 나왔다. 한국증권전산(옛 코스콤)에 입사해 증권시스템부 매매팀장, PB업무팀장, 증권·정보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거친 내부인사다.
코스콤은 지난해 11월 말 우주하 전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자리에서 물러난 후 한 달 이상 김호영 비상임이사가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사회 구성원 가운데 사장뿐만 아니라 상임이사 전무 자리도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대표이사 업무는 김인수 전무가 위임받아 처리해왔다.
그러나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 구성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 같은 파행이 계속되는 것은 안팎으로 부담이 크다고 판단, 서둘러 공석이었던 전무 자리를 메우고 내부 인사가 사장 직무대행직을 겸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당초 이달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봤던 신임 사장 인선 과정이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 전 사장이 지난해 6월 초 사의를 표명한 이후 7개월여간 사실상 공석 상태가 이어지면서 새 사장 후보로 유력 거론되는 인물들도 두 세 차례 얼굴을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인 차왕조 전 코스콤 전무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콤 사장 자리는 그간 청와대 및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해왔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은 것"이라며 "공백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력 후보가 떠올랐다가 백지화된 경우가 수차례라, 명확한 신호가 나오고 사추위가 구성될 때까지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신임 사장을 즉각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우 전 사장의 '고교동창생 특혜채용'과 횡령·배임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접수했다"며 "조속히 사추위가 가동돼 도덕성·청렴성을 갖춘 노사화합형 IT전문가가 신임 사장으로 선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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