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학교에 대한 '특별조사'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7일 이홍동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거나 재선정 과정에 있는 학교에 대해 특별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재선정 또한 선정 과정이고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부의 개입이 부당한 외압으로 작용해 학교의 자율적 교과서 채택과정을 왜곡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특히 "교육부는 특별조사를 중단하고 신중한 교육행정을 펼치기 바란다"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일부 학교에 대한 조사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6일 교과서 채택 철회 과정에서 외부 압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선정된 교과서를 변경한 20개교를 대상으로 특별조사에 들어갔다.
현재 경기도내 445개 고등학교 중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학생과 학부모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한 학교는 ▲파주 운정고 ▲수원 동원고ㆍ동우여고 ▲분당 영덕여고 ▲여주 제일고 ▲양평 양서고 등 6개교다.
한편, 파주 한민고는 최근 교학사의 한국사 교재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한민고는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고, 정부예산 350억원과 국방부 호국장학금 200억원을 지원받아 파주시 5만9000여㎡ 부지에 첫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로 조성됐으며 오는 3월 개교한다.
한민고의 교학사 교재 선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게시판에는 "친일 미화, 사실 오류, 누락 등의 문제가 넘쳐나는 교과서로 올바른 역사교육을 할 수 있을지 의문" 등 교재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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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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