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상 헹루이사, 두달새 30% 상승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에이치엘비의 미국 자회사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이하 LSKB)가 개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 아파티닙(Apatinib)의 중국내 시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의 중국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헹루이(Hengrui)사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이라며 중국내 시판 허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파티닙은 미국 FDA 임상 1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규모의 항암제 개발회사인 행루이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초 약 7조원에서 올초 약 9조2000억원까지 2달여간 30% 이상 상승중이다.
최근 헹루이사의 주가상승은 신약 파이프라인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에이치엘비는 특히 헹루이사의 주가 상승이 중국 식약청(CFDA)이 아파티닙의 심사가 진행중임을 공식화 한 시점과 일치하고 있다며 아파티닙의 시판 허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해 연초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제약회사 중 헹루이사를 가장 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약회사로 평가하면서 특히 헹루이사가 보유한 신약파이프라인 중 아파티닙을 가장 대표적인 신약으로 소개했다. 당시 모건 스탠리는 아파티닙이 중국에서만 최소 6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아파티닙은 2010년 기준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세계 표적 항암제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AVASTIN의 개량신약으로 개발됐다. 에이치엘비는 아파티닙이 임상 결과 AVASTIN에 비해 효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약형태의 경구용으로서 간편하면서도 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번 임상은 아바스틴이 치료하지 못하고 있는 위암에 대한 임상 3상을 완료한 것이어서 FDA임상은 물론 중국내 시판허가 여부가 세계 의약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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