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에이치엘비와 하이쎌의 자회사인 라이프리버는 지난 1일부터 간세포 공급사업을 본격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월 대량생산에 관한 특허 취득에 맞춰 간세포 공급 시스템을 완비한 덕분이다.
라이프리버는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쥐(SD rat), 생쥐(mouse), 돼지(Yucatan miniature pig) 등의 간세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앞으로 간세포 치료제 등 간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회사측 기대다.
라이프리버의 간세포는 2011년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연구재단에 무균돼지 간세포를 분리한 뒤 재료상을 통해 제공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하던 간세포를 국내 최초로 직접 생산해 공급한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된 신약들이 간독성을 이유로 퇴출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간세포를 이용한 약물상호작용, 독성 및 약리 평가가 의무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 이사는 "국내에서 간세포를 이용한 연구 및 시험이 급증하고 있으나 여전히 고가의 냉동 수입 간세포에 의존했다"며 "고품질의 간세포가 국내 기술로 공급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 임상을 진행 중인 라이프리버는 지난해말 바이오인공간 임상이 보건복지부 희귀의약품 연구과제로 선정됐었다. 올 1월에는 간세포 대량생산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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