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넥센의 포수진 운영에 이상이 생겼다. 기대주 박동원(24)이 지난달 26일 건국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배팅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뼈에 금이 간 오른 손목이다. 준 플레이오프, 마무리훈련 등에 참여하다 상처가 깊어져 수술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박동원은 “상태가 괜찮았는데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것 같다”며 “당분간 목동구장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단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다. 염경엽 감독은 “2월 20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도 합류가 어려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당장의 공백은 이병훈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차남으로 잘 알려진 신인 이용하(19)로 메운다. 염 감독은 “타격능력을 제법 갖췄으나 수비가 부족하다”며 “허도환(30), 임태준(26)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원의 선수단 합류 시점으로는 4월 초를 예상했다. “당분간 재활에 전념하게 할 생각”이라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 시범경기에 출장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넥센 안방에서 박동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해 69경기에서 타율 0.194 1홈런 6타점에 그쳤으나 주전 허도환의 백업 역할을 비교적 충실히 수행했다. 더구나 넥센은 허도환, 박동원 외에 경험 있는 포수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최근 지재옥마저 상무 야구단에 합류해 포수 기근에 대한 시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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