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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작년 282만7321대 판매…목표 초과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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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5만8000대, 해외 236만9321대
내수 판매는 목표달성 실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282만여대를 판매하며 연초 세운 판매계획(275만대)을 초과 달성했다.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간 것과 달리, 내수 시장에서는 목표치에 미달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차는 2013년 한해 동안 국내판매 45만8000대, 해외 236만9321대 등 전년 대비 3.9% 증가한 282만732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기아차가 지난해 초 설정한 연간목표 275만대를 2.5% 웃도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이를 만회했다. 작년 내수 판매량은 전년(48만2060대) 대비 5% 감소한 45만8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는 기아차의 내수 목표인 48만대에 2만대 이상 못 미치는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승용 판매가 27만7539대로 전년대비 8.7% 감소했으며, RV 판매는 12만5680대로 0.8% 감소했다. 경차 모닝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든 9만3631대 판매되며, 2008년부터 6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K3는 지난해 세단, 해치백, 디젤로 이어지는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총 5만1279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R과 쏘렌토R도 각각 4만5358대와 2만9168대가 팔렸다. 봉고 트럭은 2013년 한 해 동안 5만1428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7.3%의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2013년 해외판매는 국내생산(수출) 분 114만50대, 해외생산 분 122만9271대 등 총 236만9321대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국내생산분과 해외공장 모두 연초 세운 목표인 112만대, 115만대를 초과달성했다. 국내생산 분은 전년대비 2.9% 늘었고 해외생산 분은 미국과 중국, 슬로바키아 각 공장의 생산량 확대로 8.7% 늘었다. 특히 기아차의 해외공장생산 분은 2년 연속 연간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 해외판매는 프라이드가 36만9000여대로 기아차 해외판매실적을 견인했으며 스포티지R 36만5000여대, K3(포르테 포함) 36만2000여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아차 차종은 프라이드를 제치고 스포티지R이 차지했다. 내수 4만5358대, 해외 36만2229대 등 총 40만7587대가 판매됐다. 이어 프라이드가 38만여대, K3 37만8000여대, K5 32만7000여대 순이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동차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초 배기량 2000cc 이상 차량의 개별소비세가 소폭 인하됨에 따라 국내 판매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일본 업체의 엔저 공습 등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신차들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이를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기아차의 판매목표는 내수 48만대, 해외 248만대 등 296만대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아차는 국내 4만1021대, 해외 20만4179대 등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24만5200대를 판매했다.


국내판매는 2012년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던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11.8%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5.3%가 증가했다.해외판매는 국내외 공장 근무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국내생산 분이 11만3000대, 해외생산 분이 9만1179대가 판매되며 총 20만4179대로 전년대비 16.8% 늘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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