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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대기업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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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집계, STX·동양 등 사업 잇단 축소로 작년보다 91개 줄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 한 해 동안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계열사가 총 91개 줄어들었다. STX, 웅진, 동양 등 위기를 겪은 대기업 집단이 잇달아 사업을 축소하고 계열사를 줄인 영향이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기준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61개)의 소속회사수가 1700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에 비해 46개가 감소했다. 지난 1년 동안 대기업 집단의 소속회사 수는 91개 줄어들었다.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 수가 가장 많았던 2012년 6월(1850개)과 비교해서는 150개가 감소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의 숫자는 2012년 4월 공정위가 9개 대기업집단을 새로 지정하면서 크게 증가했다. 9개 대기업집단이 늘어나면서 한 달 전과 비교해 계열사 숫자는 164개 증가한 1831개가 됐다. 이후 점차 증가해 2012년 6월 1850개를 기록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점차 감소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기업집단의 경영상황이 나빠졌고, 이로 인해 사업의 규모를 줄이거나 계열사를 매각한 것이 원인이다.

특히 지난해초 STX 사태의 영향으로 STX는 1년 동안 계열사 숫자가 9개가 줄어들었다. STX는 1년 사이에 알짜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에너지 등을 모두 계열에서 제외시켰다. 또 웅진그룹은 주력계열사를 대폭 매각하면서 계열사 숫자가 28개(2013년1월)에서 14개로 반토막 났다. 이 사이 웅진그룹의 재계순위(공기업 포함) 39위에서 58위로 떨어졌다.


동양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1월 기준 31개의 소속회사를 두고, 재계 46위에 이름을 올렸던 동양은 최근 불거진 문제의 영향으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31일 동양을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5개사(동양, 동양시멘트 등) 자산총액의 합계액(4조4766억원)이 기업집단 전체 자산총액의 50% 이상(69.4%)이고, 회생절차 중인 5개사를 제외한 28개사의 자산총액이 3조5000억원 미만(1조9778억원)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정제외 요건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의 영향으로 대기업 집단 소속회사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대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계열사를 늘리지 않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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