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銀 당분간 '투뱅크 체제', 지역민과 소통하는 은행 만들 것"

성세환 BS금융 회장 인터뷰

성세환 BS금융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성세환 BS금융 회장은 1일 "지역민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경남은행 발전협의회를 만들어 끊임없이 토론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을 품에 안은 BS금융의 성 회장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졌던 지역 민심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모든 어려움을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이번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도민들이 경남은행에 대해 가지고 있는 깊은 사랑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은 민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BS금융지주 산하에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을 두고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투뱅크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의 독립성을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성 회장은 "경남과 부산지역은 영업권이 서로 겹치지 않아 1지주 2은행 체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이어 "부산과 경남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들 많이 있어 향후 동남권을 아우르는 지역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향후 일정 진행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수 협상 과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경남은행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일정상 예금보험공사에 이달 8일까지 내야하는 계약금을 3일에 내고 실사도 빨리 끝낼 계획"이라며 "하루빨리 경남은행을 BS금융의 자회사로서 정상적인 역할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 회장은 또 "경남은행은 그동안 공적자금을 투입 받아 운영돼 온 만큼 급여수준이나 복지후생 등 여러 부문에서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을 기회로 그 제약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진정으로 도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