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회 통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 관계사별 '자율책임경영' 통한 합심 강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김창근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014년 신년사를 통해 '기업가치 300조원 도전'을 위한 계열사 간 합심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반도체를 제외한 사업부진, 최태원 회장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감 등을 신년메시지에 담았다.
김 의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따로 또 같이 3.0' 체제 아래서 각 관계사와 위원회가 자율책임과 집단 지성의 시너지를 통해 SK그룹의 경영방향인 기업가치 300조원에 도전하는 2014년이 되자"고 말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김창근 의장을 비롯해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전략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의 신년 메시지는 사내 방송을 통해 SK 8만여 임직원에게 생중계됐다.
김 의장은 "지난해 SK는 외형적으로는 전년과 유사한 경영성과를 거뒀으나 반도체 사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이 부진했다"며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침체, 대기업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져 어려운 한 해였다"고 술회했다.
최태원 회장 부재와 관련 김 의장은 "아프다"는 표현으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SK의 성장을 주도해 왔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밤낮을 안 가리고 열정을 바쳤던 최태원 회장의 경영공백은 그 아픔이 더하다"고 말했다.
올해 최우선 경영 목표로는 300조원 기업가치 달성을 위한 관계사별 '자율책임경영'을 꼽았다. 그는 "올해는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가치(Value) 창출이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그룹 가치 300조원을 달성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계사의 자율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위원회는 그룹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우리의 행복을 출발점으로 해 사회와 함께하는 행복경영을 적극 실천함으로써 SK 고유의 추구 가치인 '이해관계자의 행복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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