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년사]조윤선 여가부 장관

시계아이콘03분 2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2014년 새해 "가족이 국가의 가장 강하고, 행복하고, 안전한 단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또 지난해 수립한 가정 폭력 및 성폭력 방지 종합대책도 빈틈없이 이행할 뜻도 밝혔다.

조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새해 정책의 목표를 '가능성'의 실현에 둘 것"이며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나설 계획을 세웠다. 조 장관은 "이달 말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참가를 위시해 영화제작, 유네스코 기록물 지정 등 세계인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여성가족부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해를 맞아 보다 많은 기쁨과 희망,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3년은 여성가족부에 큰 전환점이 된 한 해였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성평등 사회로 가는 커다란 디딤돌이 놓아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서 여성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신념 아래, 여성가족부는 지난 한 해 여성 고용률 향상과 경력단절 예방, 여성인재 육성, 일과 가정의 양립, 청소년 진흥과 보호, 다문화 가족 및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지원 등, 우리 사회 각 구성원들의 힘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들을 국정과제라는 동력을 얻어 추진하였습니다. 여성과 아동이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 대책들도 마련하였습니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방안’, ‘성폭력?가정폭력 방지 종합대책’, ‘취약지역 모성보호 강화방안’을 수립 하였고, 새로 운영하기 시작한 <같이 가요> 나눔 네트워크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듯한 손길을 드리우며,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2014년 새해를 맞으며, 저는 국민 여러분께 여성가족부의 비전과 약속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새해 정책의 목표를 ‘가능성’의 실현에 두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편견과 선입관 때문에, 주변 여건과 환경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지난 한 해, 여성가족부는 ‘차이를 외면해서 차별을 낳지 말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여성과 남성, 학교 안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족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구성원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함으로써 그 차이가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고,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다문화인재들이 소중한 자산으로 자라나고, 직장인들이 일과 가정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왔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을 더욱 굳게 다지겠습니다. 여성과 청소년, 가족 안에 잠재된 가능성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사회를 통합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는 힘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가족’이 국가의 가장 강하고, 행복하고, 안전한 단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빠와 엄마가 가족 부양과 자녀 양육의 짐을 같이 지며 가족 간에 나눌 수 있는 교집합을 늘려, 일에서의 성취와 가정에서의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직장어린이집 확대, 아이돌보미 서비스, 가족친화경영확산, 유연근무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소외되고 사장되어 온 엄마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겠습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도 얼마든지 조직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대표성을 높이고 지역생활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민간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지자체에서의 여성정책 추진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가족의 미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습니다. 청소년활동프로그램과 수련시설에 대한 안전을 공고히 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가족이 청소년들의 따듯한 안식처가 되고, 청소년들이 가족 안에서 꿈을 키우고, 세상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가족들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가족의 안전도 중요합니다. 올해 수립한 가정폭력?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빈틈없이 이행하여, 폭력피해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가족 구성원들 모두 안전하게, 국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국민과 가장 많이 접하는 부처입니다. 국민의 현장의 소리를 들어 정책으로 옮기고,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정책은 부지런히 알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정책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누구나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해 극장에서, TV광고에서, 고지서에서, 전광판에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책을 알려드렸던 것처럼, 새해에는 홍보의 전달망을 더욱 넓게, 보다 치밀하게 구축하여, 여성가족부의 정책들을 국민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달 말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참가를 위시하여, 영화제작, 유네스코 기록물 지정 등 세계인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이 문제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 세기가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아픔을 해소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법과 제도가 이미 잘 마련되었는데,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게 모르게 비정상적으로 운용되어 온 모든 것들을 바르게 바로잡고, 관성에 끌려가는 대신 고칠 건 과감하게 고쳐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연도가 바뀌고, 달력만 바뀌는 것이라면 새해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과 자세를 갖추고 새 출발을 해야 비로소 ‘새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이제 다시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 청소년, 가족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변화를 지켜주고, 그 꿈과 잠재력, 무한한 가능성들이 모여 엮어갈 멋진 미래를 지켜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이 책임의 무거움을 잊지 않고, 언제나 정성과 최선을 다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성가족부가 걸어가는 길 앞에 펼쳐진 끝없는 가능성의 미래를 보셨다면,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여정을 같이 걸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앞당겨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