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2014년, 소통으로 시민을 모시는 마부가 되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꼽은 새해 화두는 '이통안민(以通安民)'이다. 소통으로 시민을 편안하게 하겠다는 것. 서울시는 올해 시민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과 행정정보 공개 활성화 등으로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한 시는 올해 이를 한층 강화해 시민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정책을 만드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세입은 늘지 않는데 무상급식과 복지 정책 확대 등으로 만만치 않은 살림살이가 예고되면서, 불필요한 정책을 줄여나가기 위해선 시민의 목소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소통을 통한 혁신으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세계 속 서울의 입지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삶의 질, 도시정체성, 균형발전, 지속가능성 등을 골고루 보강해 '서울효과'를 발휘하겠다는 목표다.
박 시장은 2014년이 서울이 '소통특별시'가 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의 소통이 굳건한 뿌리가 된다면, 앞으로 서울시는 어떤 정책 어떤 행정이 펼쳐지더라도 결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 맞춤형 정책 개발 집중 ▲행정정보과 공공데이터 및 빅데이터 공유 ▲계약정보 공개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주민참여예산제 심사과정 공개 등 시정을 공유하고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세부방안을 올해까지 지속적으로 보강할 방침이다.
지방자치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재정과 자치사무 모두 20%에 불과한 2할짜리 지자체가 아니라 진정한 지방자치제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말했다. 소통·참여·거버넌스 3가지 길을 통해 행정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변화시키고 '시민이 시장인 서울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